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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의 '위험한 유혹'···실종된 VA 김명기씨 수색 장기화

워싱턴 일원 한인들이 최근 메릴랜드와 델라웨어 인근 바닷가로 토톡(Tautog), 일명 흑돔 낚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무리한 욕심으로 생명을 잃거나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낚시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26일 델라웨어 인디언 리버에서 낚시도중 실종된 버지니아 옥튼 거주 김명기씨. 김씨는 이날 오전 16인치의 흑돔을 잡은뒤 평소 사람들이 가지 않는 방파제 쪽으로 향하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김씨가 실종될 당시에는 많은 한인들이 인근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가 파도에 휩쓸리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김씨가 파도에 휩쓸린 지점은 평소에도 미끄럽고 위험해 사람들이 거의 가지 않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은 방파제 위로 파도가 넘쳐 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기상도 좋지 않았다. 실종된 김씨에 대한 수색 작업은 30일까지 5일째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 당시 바닷가 주변에서 김씨의 낚시대를 건진 것만이 지금까지는 유일하다. 김씨 실종 사건에 앞서 지난 24일에는 워싱턴 한인 5명이 오션시티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다 위험한 상황에 처할뻔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도 파도가 방파제 위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방파제 끝에서 낚시를 하다 만조가 겹치는 상황에 직면했다. 급히 되돌아오던 이들중 한명은 파도에 맞아 바닷속으로 떨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파도를 헤치면서 되돌아 온 이들은 낚시대를 비롯 소지품 등을 모두 잃어 버렸다. 급기야 경찰과 해안 경비대가 출동, 낚시꾼들의 방파제 진입을 막는 소동을 벌이기도했다. 최근 워싱턴 한인 사회에 낚시 인구가 늘면서 크고 작은 불상사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은 제대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한 낚시회 관계자는 “풍부한 낚시 경험대신 인터넷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토대로 무리하게 낚시를 하다 이같은 화를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한인들이 낚시 장비(스파이크 달린 신발+장화+우의)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편안한 복장으로 낚시를 하다 갑작스런 상황에 부딪치다 보니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낚시회 관계자는 “전문가라 할지라도 남들이 잘 안가는 지역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고기를 잡겠다는 욕심도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허태준 기자

200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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